울.
CUT 2008/03/22 04:07 비가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고민따윈 접어버리고 빗속으로 파고 들어 온몸으로 스며드는 빗속에서 답답함따윈 씻어내고 싶었다. 그러나 희뿌연 황사가 계속되었고, 애초에 나란 인간은 그 빗속으로 파고들수 없으리라는 것을 명확히 깨닫고 있었으므로 나는 자꾸만 더, 더, 더 우울해 졌다. 우연한 기회에 술을 마시면 모든 감정들은 역전되어 자꾸만 나란 인간을 캐캐묵은 죽은 기억 속으로 빨려들게만 했으므로, 정말로 지금은 위험한 시기이다 생각했다.
오늘도 맥주 몇잔을 입안에 털어넣자, 모든 감정은 필요이상으로 우울함으로 수렴했다.바닥의 바닥의 바닥을 깨고 희뿌연 회색지대를 지나 검고 검은 울증으로 빠져드는 나 자신을 붙잡아 보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흔들렸다. 흔들리면 흔들릴수록 언젠가 지진을 경험했던 그 때처럼 생경함과 놀라움의 말미에 치명적인 울증이 등장했다. 울증은 날카로운 비수처럼 가슴팍에 날아들고, 나는 저항할 틈도 없이 내 몸을 울증에 맡길수 밖에 없다.
라고 쓰고 나는 껌뻑거리는 프롬프트에 압도되어 한참동안 김현철의 음악의 기대어있다. 프롬프트를 위로 올려 차분히 한줄한줄을 읽어보았다. 맥락없이 쏟아진 나의 울증을 보았다. 맥락없음에 울증은 배가되고, 몇번인가 ESC키를 눌러본다. 음악이 멈출뿐 텍스트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도 맥주 몇잔을 입안에 털어넣자, 모든 감정은 필요이상으로 우울함으로 수렴했다.바닥의 바닥의 바닥을 깨고 희뿌연 회색지대를 지나 검고 검은 울증으로 빠져드는 나 자신을 붙잡아 보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흔들렸다. 흔들리면 흔들릴수록 언젠가 지진을 경험했던 그 때처럼 생경함과 놀라움의 말미에 치명적인 울증이 등장했다. 울증은 날카로운 비수처럼 가슴팍에 날아들고, 나는 저항할 틈도 없이 내 몸을 울증에 맡길수 밖에 없다.
라고 쓰고 나는 껌뻑거리는 프롬프트에 압도되어 한참동안 김현철의 음악의 기대어있다. 프롬프트를 위로 올려 차분히 한줄한줄을 읽어보았다. 맥락없이 쏟아진 나의 울증을 보았다. 맥락없음에 울증은 배가되고, 몇번인가 ESC키를 눌러본다. 음악이 멈출뿐 텍스트는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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